지난 7월 초에 허리를 심하게 삐끗한 후로... 꾸준히 다니던 헬스장을 안간지 벌써 1달이 넘었다. 마음은 전처럼 일찍 일어나서 그날 첫차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고 헬스장을 어떻게든 가서, 한시간 가량 정도 무리하지 않는 강도로 운동한 후 개운하게 샤워하고 나오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허리를 조심해야지라는 핑계 아닌 핑계가 계속 나를 붙잡는다.
헬스장 다닐때는 4시30분 기상이었는데, 지금은 한참 늦은 6시에 기상을 하고.... 첫차 버스를 타던 나는, 이제 7시에 버스를 탄다.. 운동을 마치고 회사에 오면 8시 가량이었는데.. 지금은 출근을 하면 8시 가량이다.. 모든게 바뀌어 버린 지금... 그나마 시작한 영어공부가 위안을 준다. 머라도 하기 위해 시작한 영어공부, 아들이 점점 커가면서 외로이 공부하는 아들과 같이 하기 위해 시작한 공부, 그리고 해외 여행 시 버벅거리던 내가 한심해서 시작한 공부.... 나름의 이유덕에 2주째이긴 하지만 꾸준히 하고 있다.
다만, 운동에 대한 미련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긴하다.. 특히 요즘 더운 시기에 사람으로 가득찬 지하철을 꾸역꾸역 타고 출근을 할때면.. 빠른 시간에 나와 한적한 지하철이 자꾸만 그리워 진다. 출근 시간대 만이라도 선선하게 출근을 했었는데, 지금은 출퇴근 길이 다 덥고 짜증나는 길이 되어 버렸다. 회사에 도착해 영어공부를 마치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다시 조금만 더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 한적한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 어떨까? 그리고 어떻게든 운동을 하고 개운하게 샤워하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이미 내 몸은 6시에 일어나는 것에 적응을 해버린 듯 하다... 괜찮아... 괜찮아.. 이제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잖아? 그리고 넌 어차피 안해...
'넌 어차피 안해 > 시즌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넌 어차피 안해...11(마지막화) (0) | 2024.08.30 |
---|---|
넌 어차피 안해...9 (0) | 2024.07.29 |
넌 어차피 안해...8 (2) | 2024.07.22 |
넌 어차피 안해...7 (0) | 2024.06.27 |
넌 어차피 안해...6 (1) | 2024.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