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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아프던 허리가 다시 삐끗하여, 한동안 운동을 가지 못했다.   단순하게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허리를 숙인 뒤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리려 했던건데.. 숙이자마자 "윽!!" 외마디와 함께 움직일 수가 없었다.

출근한 지 20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직장 상사분께 양해를 구한 후 기어가다시피 하며,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허리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은뒤에 돌아왔다.  치료를 받고와도 도저히 앉아 있거나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반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와 그 다음날까지 누워만 있었다.

그 뒤로도 회사 출근해서 2 ~ 3번 정도 물리치료를 받고, 일주일정도 운동을 안가며 허리에 최대한 무리를 안가게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일주일 쉬고난 후 그 담주 월요일부터 운동을 다시 가야하는데...  안그래도 어떻게든 가려고 하던 운동인데, 길게 쉬다보니 출근해야 할 시간이 아닌 한시간도 더 뒤에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알람을 안맞추어도 운동 가야하는 시간에 맞추어 가는 루틴이 있었는데... 루틴이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니 돌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속으로는 그래도 내일은 가야지... 가야지..  하는데... 잠은 더 달고.... 달고... 더 더 더 달콤하기만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은 운동 안간지 10일차 되는 날이다...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 이번 주에 마지막... 가야겠지? 안가면 담주도 안갈거 같은데.. 이제 등록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해보자..... 일어날거야.. 일어나야지...   하는 순간에도 나는 은반지를 검색하고 있다..   거봐... 어차피 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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