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차피 안해...5
오늘도 아침 출근 전에 회사 근처 헬스장으로 간다...
오늘은 어깨운동을 하는 날.. 승모근, 어깨 앞, 어깨 뒤.. 차례대로 15회 3 ~ 4회 씩 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공복에 운동은 무척이나 힘든 듯 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그리고 생각보다 체력이 늘지 않는다... 무게도 늘지 않는다...
다만, 처음보다 5 ~ 15kg 정도 늘려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운동을 한다...
당연히 몸에 변화도 미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미비한 부분은 배... 이야... 이거 다른데는 모양이 조금씩 바뀌는데..
배는 꿈쩍을 안한다... 철봉처럼 매달려 다리를 들어주는 것으로 복근 운동을 하는데....
앞쪽은 그래도 조금씩 변하지만, 옆구리는 삐죽 튀어나온 그대로다.. 나잇살이 이래서 무서운건가...
어깨운동을 마치고, 복근 운동을 해야하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
그리고 모든 일이 그렇듯.. 잠시 머뭇거리면 더 하기 싫어진다... 안돼.. 보기 싫은 뱃살 없애야 한다...
어여 철봉으로 발을 옮기자.. 한걸음... 또 한 걸음...
삥 ~ 돌아서 서랍장으로 간다... 그리고 신발을 벗고, 샤워 바구니를 들고...
샤워장으로 향한다... 그래도 운동은 했잖아? 꾸준히 안빠지고 하고 있으니.... 라는 합리화만 늘어갈 뿐
오늘은 고객사로 이동을 해야한다.... 회사에 잠깐 들려 빵을 먹고 이동해야 한다...
아.. 빵 먹으면 도루묵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먹지 말까...
아니다.. 배고프니까 살고 보자... 식단관리...?
하아.. 넌 어짜피 안해...